누군가에게는 선의지가 있을 수 있다. 그리고 누구에게나 선의지가 있을 수 있다.
여하간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 안에 있는 자연을, 말하자면 human nature 라고 말할 때 그 nature를 짓누를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.
그 의지라는 것은 구로사와 아키라가 말해왔던 그것일 텐데, 예전에는 그것이 너무 전체주의적인 발상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었다. 하지만 그럴 의지가 있는 개인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는 순간이 있는데 -이제는-, 그럴 때는 그것이 그렇게 숭고해보이는 것이다.